[낭만]프로젝트 회고

 

개인 회고록

PART 1.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아니었나?

이 프로젝트는 친척분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데이터 분석을 제안 드리면서 시작되었다. 매출의 대부분을 수수료가 높은 오픈마켓과 마진율이 적은 빅딜 이벤트에 의존하고있었다. 또한, 분산된 판매 채널과 인력 부족으로 자사몰은 몇 년 째 관리가 안되었고 이에 따라 유입과 구매는 일절 없는 명확한 고충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데이터 수집 세팅을 하고 분석 결과를 제시하기도 전에 부서 직원분들은 이미 현실에 타협한듯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셨다.  또한, 비즈니스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두려워하고, 마케팅 측면에서의 도움을 바라는 눈치였다. 

돌이켜보면, 대표님/이사님께 요청받은 "자사몰 활성화"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 미뤄진 번거롭고 시간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작업이었다.따라서, 사업체의 요청과 내 니즈를 동시에 만족할 만한 방향으로 프로젝트 방향성을 바꿨다. 이후, 프로젝트 기간내에 로그 데이터 신속히 축적하기 위해 박람회 쿠폰 제작, 블로그 체험단 모집, SEO, 메타 광고, SNS 컨텐츠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병행하게되었다. 

 

이해관계자들 Stakeholders

사업체 내 이해관계자들 간의 입장 차이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본인(자칭 그로스마케터/데분가) - 판매팀 - 대표님

• 본인: 일부 마케팅 캠페인 실행(+성과 보고), 일부 데이터 분석 후 인사이트 및 마케팅 활용법 제시
• 대표님: ”보고서 내용 잘봤어요, 근데 우리도 지적한 개선점을 인지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당장 할일이 많아 적용하기 어려워요" + "마케팅팀이랑 이야기 해보세요. 근데, 님이 많이 도와줬으면해요“ 라는 답변
  • 여기서 할 일이란 = 타판매채널 도합 20개 관리 + CS/배송관리 + 자잘한 마케팅 + 박람회 준비 등
• 판매팀: "인사이트 제공은 감사합니다만 기존 업무와 팀 내부 마케팅를 고려하면 겸하기 어렵네요. 그러나, 추후 적용될만한 마케팅 사항들 검토해볼게요. " (...이후 피드백이 없어 반려된건가 싶었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달랐고 빠른 변화 요소 적용을 위해서는 내가 움직여야 된다는 깨달음을 프로젝트 중반부에 알게되었다. 나는 단발적인 매출 상승보다는 지속가능한 브랜드 성장과 자사몰의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반면, 마케팅 팀은 자사몰을 형식적인 브랜드 PR 사이트로 여기며, 주로 박리다매식의 매출 유지 혹은 증대를 목표삼았다.

그리고, 대표님은 이 두가지 요소가 충족되기를 바랐지만, 충분한 지원이나 우선순위 설정, 방향성 제시는 없었다.

 

이러한 이해관계의 차이는 프로젝트 초기에 나를 혼란스럽게 하고 그나마 있었던 사기마저 꺾는(?)듯했다.

하지만, 각 입장과 상황을 이해한 뒤 현재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여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었다.  

 

PART 2. 본격적인 데이터 분석 

그리웠던 협업, 팀

 
 

PART 3. 조금씩 보이는 성과들과 인정

좋아하는 뮤지션이 정리해둔 멘탈 관리 방법에 인상받아 마음에 새겨두었다.

• 일단 실천하기
• 될 때까지 하기
• 해낸 후 그 노력을 믿어주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로그 데이터 수집부터 차곡차곡 쌓기 위해 마케팅(seo, 바이럴모집, 메타광고, 인스타컨텐츠제작)부터 타 판매채널의 판매 데이터 분석까지,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자"는 마인드로 해냈다.
 
"취업"을 통해 내 노력과 고민이 인정받는 것만이 보상이라 생각했었다.
요새 자소서 스터디원들과 경험정리하면서 느낀건
이미 만들어놓은 채널에서 결과를 개선하는 것보다,
결과가 미미하더라도 아예 없는 경로를 개척해서 무에서 유를 창조 하는것이 더 어렵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 경험에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는 것을 타인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신뢰하는 것이다.

취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우선 실천하고, (= 일단 지원하기) 될 때까지 하고, (= 서류통과 면접통과 될때 까지)
해낸 후 (= 최종 입사) 그 노력을 믿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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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내 순간들

한창 SEO 설정하고 성과 보고서 작성하던 시절 남겨놓은 타임랩스

 
📋 분석 제안서를 들고 다녀온 비즈니스 트립
7am ktx를 타고 일산에서 남원으로